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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의 목소리 VOM 2014 4월호 이주민의 목소리 - 어느 이주노동자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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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24회 작성일 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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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살라무알라이꿈(당신에게 평화를!)!
저는 방글라데시에서 온 모민 호세인입니다. 한국에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한지 3년이 되어 갑니다. 저는 선박에 사용되는 파이프에 도장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는 한국사람이 23-24명, 파키스탄 사람 1명, 우즈베키스탄 사람 4명, 방글라데시 사람 3명이 함께 일합니다. 우리는 가족같이 서로 도우면서 일합니다. 입사해서 처음 해보는 도장작업이 서툴러 실수도 많이 했지만, 한국인 선배들이 일을 잘 가르쳐 줘서 이제는 일을 잘하고 있습니다. 차장님과 반장님(얼마 전에 퇴사함)은 정말 많은 것을 저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입니다.

우리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을 보시고는, 사장님이 노동부에 가서 방글라데시 사람 3명을 새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달 21일에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옵니다. 또 방글라데시 사람들 6명을 위해 회사에서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얼마 전에 전무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일을 잘해서 사장님이 그렇게 결정한 것 같아서 무척 기쁩니다.

다행히 회사에 나쁜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 무슬림들이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회사가 많이 신경 쓰고 있습니다. 사장님이 식당 아주머니에게 식당에서 돼지고기를 먹는 날에는 우리를 위해 닭고기, 소고기, 생선, 계란 등 대체할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아침 8시부터 밤 8시 30분까지 일하고 토요일에는 5시까지 일합니다. 갑자기 회사에 일이 생기면 밤 10시까지 일하기도 합니다. 한번은 새벽 3시까지 일한 적도 있습니다. 가끔 일요일에도 일해야 할 때가 있지만 일요일에는 쉬고 싶습니다.

일요일 하루는 쉬어야 합니다. 저는 보통 일요일에 센터에 가서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공부가 끝나면 친구들을 만나서 영화를 봅니다. 또 친구들과 크리켓 게임도 합니다. 가끔 공동체 행사에도 참여합니다. 방글라데시 공동체에 행사가 있는 날에는 많은 친구들이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것도 먹습니다. 또 일요일에는 시장에 가서 생선이나 고기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도 삽니다. 일요일 하루를 이렇게 쉬고 나면 다음 한주 동안 열심히 일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가족들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가족 생각이 많이 납니다. 그래도 일요일에 친구들과 어울리면 외롭지 않습니다. 또 한국어를 열심히 하면 한국과 방글라데시를 오가며 사업을 할 수도 있고, 방글라데시에 있는 한국 회사에 일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방글라데시에서 한국에 일하러 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어 배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보다 지금은 한국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 사람들이 하는 말을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지만, 지금은 한국어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도 즐거워졌습니다. 사람들에게 배우는 것도 많고 저의 생각과 비전도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돈노바뜨(감사합니다)^^

모민 호세인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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