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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의 목소리 VOM 2014 3월호 이주민의 목소리 - 방글라데시 모국어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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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54회 작성일 1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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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민 호사인(방글라데시출신 이주노동자)


부산경남 방글라데시 공동체회원 30여명은 2월 23일 <국제모국어의 날> 61주년을 맞아 김해 방글라데시 식당에서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으로부터 분리 독립하였습니다. 거대한 인도를 사이에 두고 서파키스탄(현재 파키스탄)과 동파키스탄(현재 방글라데시)은 하나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분리 독립 당시부터 우리나라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정치, 경제, 산업을 서파키스탄에서 주도하였고, 동파키스탄은 서파키스탄의 내부 식민지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서파키스탄은 펀잡어, 우르두어, 신두어를, 우리 동파키스탄에서는 벵골어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952년 서파키스탄 정부가 우르두어를 파키스탄의 공식 언어로 선포하자, 벵골어를 사용하는 동파키스탄 사람들이 극심하게 반발하였습니다. 동파키스탄은 벵골민족으로 자부심이 강하였고 문화·언어적인 면에서 뛰어난 민족이었습니다. 서파키스탄의 공식 언어 선포 이후 동파키스탄의 벵골민족은 그간 정치적·경제적으로 소외당한 것에 대한 억울함과 우리의 언어까지 사용할 수 없다는 분노를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다카대 학생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의 목숨을 건 항쟁으로 이어졌고 결국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의 시발이 되었습니다.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매년 2월 21일을 <국제모국어의 날>로 정하여 이날 희생된 사람들의 정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번 국제모국어의 날에는 부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사모사 등 방글라데시 음식을 나눠 먹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방글라데시의 정신과 60여 년 전에 벵골리어와 우리의 혼을 지키기 위해 희생된 사람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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