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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토크 2014 8월호 상담토크 - 상담팀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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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32회 작성일 14.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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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팀의 아침은 밍글라바, 슬라맛 빠기, 니하오, 마간당 우마가, 신짜오 등등 미얀마,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 베트남 인사말로 활기차게 시작된다.

7월 29일부터 이주노동자들의 출국만기보험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이에 대한 상담이 부쩍 늘었다. 출국만기보험은 사업주가 이주노동자의 퇴직금을 위해 삼성화재에 보험금을 납입하는 제도다. 예전에는 한 사업장에서 1년 이상 일한 이주노동자가 퇴직 후 퇴직금과 비슷한 성격인 출국만기보험을 삼성화재로부터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제도가 바뀐 후부터는 이주노동자가 출국을 해야만 공항이나 본국에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대한 이주노동자의 불만이 쏟아졌다. 본국에 돌아가야 지급받는다는데, 만약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한다면 이후 누구에게? 어디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험금 신청도 매우 복잡해서, 이주노동자가 혼자서 진행하기 매우 버겁다. 센터 상담원들은 자체 교육을 통해서 바뀐 제도를 정확히 파악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고용센터, 삼성화재 등에 문의하여 이주노동자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상담을 진행 중이다.

또 회사에서 얼마나 위험한 일을 하길래 몇 달 사이에 두번이나 산업재해를 당한 이주노동자도 있다. 첫 번째 사고가 났을 때는 공상으로 처리했지만 얼마 후 또 사고를 당하자 이주노동자가 센터를 방문했다. 현재 사업주와 잘 이야기해서 산업재해승인을 받으려고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주노동자가 일하는 도중 갑작스레 숨지는 사건도 일어났다. 우리는 산업재해 신청을 도와주었고. 또 유족들과 함께 동행하여 경찰 조사 및 장례, 화장 등을 지원하였다. 상담통계에 가장 많이 집계 된 임금체불문제도 여름의 사나운 햇빛만큼 뜨겁다. 하지만 이 상담건이 많다는 것은 이주노동자가 이제 스스로의 권리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돼 뿌듯하기도 하다.

이렇듯 상담팀은 늘 바쁘고 정신없다. 하지만 이주노동자의 고충을 해결하고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상담팀은 오늘도 상냥한 미소와 각국의 인사말로 이주노동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 글/사진인물 : 김나현 (부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상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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